수원 화성 문화제를 구경하고..
화성문화박물과 맞은편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쓱 지나가는데 아저씨 한번이 쭈구려 앉아계시는데 얼굴에서 피가 철철...
그냥 무심코 지나갔는데, 떠올려 보니.. 심각한거 같다..

"아저씨.. 여기 왜 이러고 계세요.?"
"아 몰라 당했어.."
"잠시만요.. 제가 신고일단 해드릴게요"

그리고 119에 신고를 하고 출혈이 심한 아저씨를 급히 후송해주길 요구했다.

요즘은 장난 신고를 막기위해 바로 위치와 정보가 119로 전송되면서 문자도 날라오더군..

여튼 아저씨와 구조대 차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했는데..
약주를 한잔 하신 아저씨에게 10대 청소년들이 다가와서
돈을 요구한듯 하더라... 없다고 말하자 아저씨(약 60대 초반) 대로에서 7명이 집단구타를 하고
핸드폰 지갑 신발을 빼앗아 도망갔다고 한다.
이 말씀을 하시면서도 어떻게 세상에 이럴수있냐며 서러워서 눈물을 보이셨다.

그럼과 동시에 구급차가 도착해서 응급 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아저씨는 고맙다고 손을 잡고 떠나셨다.

그 큰 길에서 얼굴에 피가 철철 넘치는데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더라..
나 역시도 술마시고 넘어졌나 보다하고 .. 넘어갈 수 있었던것...
허나 누군가가 도와주길 아저씨는 그자리에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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